이 블로그는 AstroPaper 테마를 쓰는데, 시리즈물 글이 여러 개 있는데도 시리즈를 모아 보는 기능이 없었다. 있는 건 태그 시스템뿐이었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태그 시스템을 그대로 복사해서 시작했다
/tags → /tags/[tag] 구조가 이미 있길래, /series → /series/[series]를 거의 그대로
본떴다. 목록 페이지엔 태그처럼 아이콘 + 제목이 붙은 pill을 나열하고, 시리즈 하나 안의
글은 태그처럼 최신순이 아니라 1편→N편 순서로 보여주는 것만 다르게 했다.

nav가 좁아져서 하나를 뺐다
Series 링크를 nav에 추가하고 나니 Posts / News Summary / Tags / Series / About가 한
줄에 다 들어가려니 복잡해졌다. 태그는 개별 포스트 하단에 이미 pill로 링크가 걸려 있어서
전체 태그 목록 페이지 하나만 nav에서 빠지는 거라 판단하고 뺐다. 어디 다른 데라도 넣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Footer의 Privacy Policy 옆자리는 법적 고지 성격이라 콘텐츠 탐색 링크를
거기 끼워 넣는 게 의미상 안 맞는다는 걸 깨닫고 그냥 뺀 채로 뒀다 — 필요해지면 그때 다시
넣기로.
“News Summary”도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Briefing”으로 줄였다.
pill로는 부족했다 — 최근 편이 뭔지 알 수가 없다
여기까지 만들고 나니 아쉬운 게 하나 있었다. 태그 pill 그대로라 “시리즈 제목 (N편)“만 보이고, 이 시리즈에 최근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클릭해서 들어가야만 알 수 있었다. 최신 글이 언제 올라왔는지 정도는 목록에서 바로 보여주고 싶었다.
두 가지 방향을 놓고 비교했다.
- 최근 편 하나만 미리보기로: 시리즈 제목 아래에 가장 최근 편의 날짜와 제목만 한 줄 붙이는 방식. 포스트 카드(제목 → 날짜 → 요약)랑 톤이 비슷해진다.
- 전체 글 목록을 최신순으로 쭉: 시리즈 제목 밑에 그 시리즈의 모든 편을 날짜 역순으로 나열하는 방식. 정보량은 제일 많다.
전체 목록 쪽은 정보가 많아 보이지만 문제가 두 개 있었다. 시리즈가 길어지면 인덱스 페이지 자체가 계속 늘어나서 “여기 어떤 시리즈들이 있나” 훑어보기가 오히려 힘들어진다. 그리고 더 결정적으로, 거기서 “최신순”으로 나열하면 상세 페이지(1편→N편 순)랑 정렬 기준이 서로 달라져서 같은 시리즈를 인덱스에서 볼 때랑 상세 페이지에서 볼 때 순서가 다르게 보이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최근 편 미리보기 하나만 보여주는 쪽으로 갔다. 인덱스는 계속 짧고 훑어보기
쉬운 상태를 유지하고, 전체 목록이 궁금하면 클릭해서 상세 페이지로 가면 되니까 역할
분담도 깔끔해진다. 기존에 있던 Datetime 컴포넌트를 그대로 재사용해서 날짜를 붙이고,
pill의 아이콘+점선 밑줄 스타일은 버리고 포스트 카드(Card.astro)의 제목 링크 →
날짜 → 텍스트 구조로 갈아엎었다.
완결 표시는 어느 편에 붙일지가 관건이었다
완결된 시리즈와 연재 중인 시리즈를 구분하고 싶었다. 방법은 frontmatter에 필드를
추가하는 거였는데(series/seriesTitle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었으니), 그 필드를
시리즈의 모든 편마다 반복해서 넣을지, 마지막 편에만 넣을지를 정해야 했다.
모든 편에 넣는 방식(예: seriesComplete: false를 깔아두고 마지막 편만 true)은
seriesTitle처럼 매번 복사해 넣어야 하고, 나중에 완결됐던 시리즈에 새 편이 추가되면
과거 편들까지 다시 손대야 할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편에만 seriesComplete: true를 붙이고, 나머지는 필드 자체를 안 넣는
쪽으로 정했다. 필드가 없으면 자동으로 “완결 아님”으로 취급하면 되니까, 나중에 완결됐던
시리즈에 새 편이 붙는 상황도 딱 2개 파일만 건드리면 된다 — 기존 마지막 편에서 필드를
지우고, 새 마지막 편에 붙이는 식으로.
표시 위치도 고민이었다. 제목 앞([완결] 제목)이냐 뒤(제목 [완결])냐를 놓고, 한국
웹소설/웹툰 플랫폼에서 “[완결]“을 제목 앞에 붙이는 게 이미 익숙한 관습이라는 이유로
앞으로 정했다 — 목록을 훑을 때 제목을 다 읽기 전에 상태부터 파악되는 게 스캔하기
편하다. 이 표시는 인덱스의 미리보기 카드와, 클릭해서 들어간 시리즈 상세 페이지 양쪽에
다 붙였다.
남는 생각
태그 시스템을 복사하는 것까지는 빨랐는데, 진짜 결정은 그다음에 나왔다 — “목록을 얼마나 자세히 보여줄까”와 “완결 표시를 어디에 몇 번 넣을까” 둘 다, 당장 동작하게 만드는 것보다 나중에 데이터가 늘어나거나(시리즈가 길어지거나) 상태가 바뀔 때(완결됐다가 재개될 때) 얼마나 손이 덜 가는지를 기준으로 골랐다. 처음 복사해온 태그 구조 그대로 뒀으면 몰랐을 문제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