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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엔지니어의 기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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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AI Agents를 쓰기 전에 알아야 할것들...

처음엔 Gemini로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헷갈렸다. 웹 인터페이스에서 쓰는 Gemini와 코드를 짜주는 coding agent Gemini가 자꾸 섞였다. 거기다 하필 이 시기에 Gemini CLI가 단종되고 새로운 CLI가 나왔다. 이름도 낯선 도구를 하나 더 익혀야 하나 싶은 참에, 이미 헷갈리던 개념들이 더 꼬였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 종일 바이브 코딩으로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API 사용량을 확인하고 놀랐다. 그 하루 동안 API로만 10만원 넘게 나가 있었다. 애초에 API Key를 어떻게 만드는지도 헷갈리던 참이었는데, 비용이 어떻게 측정되는지는 더더욱 모르고 있었다.

웹 인터페이스, CLI, API Key는 다른 개념이다

이때 깨달은 게, AI를 “쓴다”는 말 안에 실제로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사용 방식이 섞여 있다는 거였다.

이 셋을 구분하지 못하면, 지금 내가 어떤 방식으로 얼마짜리 요금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 채 계속 쓰게 된다. 나처럼.

Claude Code로 넘어오다

그러다 문득 프로그램 작성 성능이 궁금해졌다. Claude Code가 그렇게 좋다는 얘기를 하도 들어서 한번 써보고 싶었다. Google AI Pro와 API Key를 같이 쓰다가 Claude 29,900원 구독제에 가입했다.

써보니 확실히 달랐다. Gemini보다 프로그래밍을 훨씬 잘했다. 심지어 나는 가장 상위 모델도 아닌 Sonnet 4.6을 쓰고 있었는데도 그랬다. 돈 문제라기보다 시간과 코드 품질을 생각하면 Claude Code 쪽이 더 낫다고 느꼈다.

사용량 제한에 걸리다

그러다 바이브 코딩을 하던 어느 날, Claude Code가 사용량을 다 썼다며 30분을 기다리든가 돈을 더 내라고 했다. 이미 잘 시간을 한참 넘긴 상태였고 30분을 더 기다릴 힘이 없었다. 남은 작업도 얼마 안 돼서 결국 추가 결제를 하고 마무리했다. 몇 분 더 작업해서 끝내고 잠들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Claude 구독제는 5시간 단위 사용량과 일주일 단위 총합 사용량이 따로 있고 이 한도에 상관없이 쓰고 싶으면 돈을 더 내면 된다는 구조였다. 그제야 사람들이 왜 한 달에 100불씩 내고 쓰는지 이해가 됐다.

지금은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오히려 사용량 총합에 걸리면 “더 이상 프로그래밍 하지 말고 다른 일 하라”는 강제 신호로 받아들이게 됐다. 나쁘지 않은 방식이다.

구독제를 쓰면서 API Key를 같이 쓰거나 추가 결제를 하는 부분은 이곳저곳 더 알아보고 천천히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한 달도 안 돼서 40만원 넘게 썼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웹 인터페이스/CLI/API Key가 다른 개념이라는 것, 구독제에도 5시간·주간 단위 한도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시작하면 나 같은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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